안녕하세요! 일단 씩씩한 인사로 시작해 봅니다. 일기를 쓰려고 했는데 왜 편지를 쓰는 기분이 들까요? 아마도 그건 앞으로 이곳에 쓰게 될 글이 '진짜' 일기가 될 수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겠죠. 누군가에게 보여질 것을 전제로 쓰는 글에서 완벽하게 솔직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. 그건 단순히 용기의 문제만은 아닐 거예요. 용기를 내는 일은 오히려 쉬워요. 때로는 재미있고 짜릿하기까지 합니다. 그럼 도대체 뭐가 문제냐고요? 계산. 제가 완벽하게 솔직해지지 못하는 이유는 늘 계산입니다. 저는 계산을 좋아합니다. 아, 물론... 32912 나누기 2543 같은 계산은 아니고요... 그런 계산에 유능했다면 인생이 조금 더 잘 풀렸을 텐데 아쉽게도 저는 숫자와 친하지 않은 사람입니다. 제가 좋아하..